2주 전 부득이하게 인도를 1주일 동안 다녀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인도를 여행 다녀와야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국가이다.
가장 큰 이유는 미세먼지와 위생이었다.
미세먼지가 어떻길래?
IQAir Earth에 따르면 매일 시뻘것다...
이과도 아니고 과학도 전혀 모르는 나는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에 놀랬다
아래 이미지 처럼 처음 고도가 높았을 때 보인 바깥 풍경은 너무 맑았다.
그런데 고도를 낮춰갈 수록 내 눈에 뿌연 것들이 보였고
경계선이 그어진 것처럼 위는 맑고 아래는 뿌였게 보였다
내가 오바하거나 너무 머릿속으로 미세먼지를 계속 생각해서 그럴 수 있겠지만..... 코풀다 피까지 나왔다.
(인생에서 딱 한번 코피 나봤는데)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만만치 않으니 미세먼지는 여기까지만 하고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인도는 수도관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내가 간 곳은 구르가온이라는 곳으로 뉴델리 바로 옆에 있었지만 수도관이 없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한국에 있을 때 하루에 물 한컵도 잘 안마셨는데 하필 인도에 가니 목이 너무 말랐다.
그런데 인도에 입국하기 전부터 얼음은 절대 먹지 말라는 글을 보고 다녀온 사람에게까지 들었다.
얼음을 정수물로 얼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탈이 쉽게 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플라스틱에 파는 생수를 제외하고는 입도 대지 않았다.
그리도 한 달 장기 출장 다녀온 사람에 따르면 호텔 수돗물을 입에 머금고 있으면 배탈난다고 했다.
그래서 양치도 생수로 했다..........
내가 봐도 내가 너무 오버하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인도에 도착한지 이틀째 배탈이 났다............ 흔히들 말하는 물갈이를 하는 것 같았다.
생 야채나 과일도 절대 먹지 말라 했는데 인도인 동료가 권하는 멜로을 어쩔 수 없이 딱 하나 먹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 바로 배탈이 났다.
인도 이틀째부터 시작한 배탈은 한국 귀국 후에 더 심해졌고 며칠을 더 아픈 상태였다....
1주일 넘게 아팠던 것 같다....
정말 한국에 오면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물이였고 배부르게 먹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큰 상태였다.
그런데 막상 배탈이 난채로 한국에 도착하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물만 마시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기상 이변, 방사능,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현실이다.
작년인지 몇 년전인지 남부 지방에는 가뭄으로 뉴스에까지 났으니 말이다.
정말 물의 소중함을 너무 잘 알게 되었고 이상 기후 역시 더 빠르게 전 세계가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원래 이 블로그는 여행 관련 내용을 적는 것은 아니지만
물, 이상 기후 등으로 적게 되어 너무 부정적인 것만 묘사된 것 같아 다음에는 인도에 대한 긍정적인 글도 하나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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